영화리뷰

[리뷰] 독전2 - 영화 리뷰 및 류준열 하차 이유, 출연진 변경 / 선을 넘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

웹알남 2023. 11. 18.

1. 독전2 - 영화 리뷰

안녕하세요. 웹툰 알려주는 남자 '웹알남' 입니다.

11월 17일 드디어 넷플릭스에 기다리던 [ 독전2 ] 가 개봉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미드퀄(MidQual) 영화

독전2는 한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미드퀄의 영화입니다.

대부분 한국에서는 한 영화가 잘 나가면 이전 시간대를 다루는 프리퀄(PreQual)이나 이후 시간대를 다루는 씨퀄(SeQual)영화를 다루는데, 독전2는 실험이라도 하듯 중간 시간대를 다루는 미드퀄 영화를 다뤘습니다.

 

이는 독전을 처음 제작할 때 부터 계획하에 있었던 것으로, 중간 부분의 풀리지 않은 이야기들 때문에 '독전1'은 영화의 마지막에 관객들의 많은 상상을 유발하며 마무리 되었었죠.

대표적 장면이 바로 이 장면인데, 마지막 둘의 만남 이후에 조원호가 서영락을 죽였는지, 서영락이 조원호를 죽였는지 그리고 마지막 차로 이동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등등 여러가지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와 함께 관객들의 열린 결말로 영화를 남긴채 독전1은 영화를 마무리 하게 됩니다.

 

이러한 독전1에 이어서 이번 개봉된 '독전2'는 바로 이 마지막에 조원호가 서영락을 찾아 가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입니다.

 

< 독전2 > 굳이 만들었어야 했나?

개인적으로 독전2를 보고나서 느낀점은 '이 < 독전2 > 굳이 만들었어야 했을까?' 입니다.

 

미드퀄 영화이다 보니 독전1에서 비어있는 중간 시간대의 이야기를 다뤄야 하기도 했고, 결말의 방향이 정해져 있으니 아마 여기에 맞춰 여러 복선들을 풀어나가야 한다는 제약이 존재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약들 때문에 영화의 빈부분을 설명하기 위해 배경이 과도하게 팽창되어 버린 감도 있고. 깔아 놓은 복선들이 하나씩 풀려가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복선에 대한 결과를 알게된 희열보다는 우리가 상상한 수만가지 내용들이 하나로 결정되어 버리는 듯하여 아쉬움이 더 많이 남았던 듯 합니다.

 

거기다 이야기의 메인이 되는 '서영락'역의 류준열 배우가 교체되기도 하고, 중국 세력의 메인 역할이 되는 '진하림'역의 김주혁 배우님이 안타까운 사고로 생을 마감하시며 교체되면서 영화의 몰입도 또한 떨어지기도 했구요.

물론 류준열 배우님을 대체하여 서영락을 연기해주신 오승훈 배우님이나, 진하림역을 연기해주신 변요한 배우님의 연기는 부족한점 하나 없었습다만. 

독전1에서 쌓아뒀던 류준열 배우만의 인상에서 나오는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깊은 우울감/외로움 그리고 과묵함 느낌의 아우라가 부족하다 보니 쌓여있던 서영락 캐릭터에서 느껴지는 느낌과 다소 다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위의 마지막 장면들만 비교해보아도 류준열 배우의 서영락에게서는 깊은 우울감과 상실삼, 그리고 삶에대한 비관적인 느낌과 함께 그냥 살아지니 살아가는 사람이라는게 느껴진다면, 오른쪽 오승훈 배우의 서영락에게서는 모든것을 이뤘다는 후련함, 그리고 자신을 멈춰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느껴지죠.

 

영상의 색감도 다른 톤으로 잡혀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모든 것이 밝혀지기 전과 모든 것이 밝혀진 다음의 차이를 감독이 의도한 것일 수도 있을텐데요.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전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했고, 가장 알고 싶었던 부분이 다르게 표현되어 다소 아쉬운 부분이였습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미드퀄의 독전2가 아닌 아예 다른 영화로 내용만 조금 각색해서 내놨더라면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영화가 되었을 것 같은데. 

독전1이라는 틀에 갇혀서 만들다 보니 '그저 전작의 얽힌 궁금증의 실타래를 풀어주는 정도의 영화'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 작품이였지 않나 싶습니다.

 

독전2 연기가 빛났던 배우들

하지만 이런 아쉬움에도 영화에서 빛이나는 배우분들이 보이더라구요. 바로 작중 '큰칼' 배역을 연기하신 한효주 배우님과 '브라이언'을 연기하신 차승원 배우님입니다.

 

차승원 배우님은 뭐.. 명불허전 모든 배역을 완벽하게 잘 소화하시는건 유명하니 뒤로 해두고.

 

솔직하게 처음에 독전2 등장인물을 보고 '이 배역을 한효주 배우가?'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이와 가장 유사한 배역을 연기했던 작품이 해적 이라는 영화였는데, 솔직히 해적에서의 연기는 좀... 따로노는 느낌이 있었어서 약간 오그라드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독전2에서의 큰칼 한효주는 그냥 큰칼 그 자체였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칼이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결여감이나 질투심 그리고 욕망등을 매우 적절하게 잘 표현해 주셔서 등장할 때마다 몰입도가 올라가는게 느껴졌죠.

 

이와 별개로 작중 큰칼은 처음부터 끝까지 집에서도 밖에서도 꼬질꼬질하게 다녀서, 회상씬에서도 안씻는거 오반데..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씻은 모습을 보면 한효주님 미모때문에 몰입도가 떨어져서 그랬지 않았나 싶네요.

 

참..그리고 작중 거의 등장하지는 않지만 시진핑 닮으신 이 'Tzi ma' 배우님!

스포가 될 수 있어 배역에 대한 이야기는 접어두고. 솔직히 너무 닮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특별출연에 시진핑이라고 썼어도 속았을뻔 했어요.

이 배우님은 Tzi ma 배우님 이신데, 홍콩 태생의 미국배우로 여러 할리우드 영화에 아시아인 역으로 많이 나오신 분이죠.

작중 이 배우님 부분에서 '아.. 이런 세계에서 이루기 위해서는 뭔가 결여되어야 하고, 진짜 하나가 빠진 사람은 이런 느낌일까?' 하는 느낌을 제대로 받게 해준 연기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독전2,

영화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독전1의 미드퀄이라고 생각하면 전작의 울타리에서 존재감이 묻혀버린 아쉬운 작품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우리나라에 많지 않은 미드퀄이라는 방식을 도전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미드퀄 장르를 경험하게 해준 감독님께 감사의 인사 또한 드리고 싶네요.

아직은 익숙치 않은 실험적 방식이지만 좀 더 발전하고 연구하면 한국에서도 더 충분히 좋은 미드퀄 영화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2. 독전2 - 류준열 하차 이유

독전 1에서 류준열 배우의 서영락이 매우 큰 인상을 남겨준 만큼. 독전2의 류준열 배우의 하차소식은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남기게 되었는데요.

류준열 배우 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다른 영화들의 촬영 스케쥴 때문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아래를 보면 영화 '독전2'의 촬영 기간은 22년 7월 2일 ~ 22년 11월 12일 인데요.

 

해당 기간에 아래에 보이는 주연으로 등장하는  '관계의 일변'과 '외계+인 2부' 촬영이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관계의 일변은 저도 잠깐 보긴했는데..솔직히 많이 별로라 보다 말았습니다만.

외계인 2부에서 좋은 모습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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